VOID & SENSE의 큐레이션은감각·사유·관계가 교차하며 생성되는 장면(scene) 을 설계하는 데서 출발합니다.전시는 완성된 형태를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작품·공간·관객이 서로를 비추며 의미를 재구성하는 열린 사건입니다.저에게 큐레이션은 하나의 “정답”을 제시하는 작업이 아니라,각 작업이 지닌 감각적 떨림과 사유의 흐름을 읽어내고그것들이 공존하고 변주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과정입니다.1. 전시는 사건이다전시는 정지된 구조가 아닌,시선·이동·감각의 변화에 따라 계속 생성되는 사건적 구조를 갖습니다.관객은 이 구조 속에서공간의 흐름, 리듬, 간격, 압력 등을 몸으로 경험하며전시의 의미를 재구성합니다.2. 큐레이션은 ‘관계의 재배열’이다작품들 사이의 거리,언어가 놓이는 방식,동선의 리듬,이미지의 반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