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 VOID
Curatorial Statement
void and sense
2025. 12. 6. 14:36
VOID & SENSE의 큐레이션은
감각·사유·관계가 교차하며 생성되는 장면(scene) 을 설계하는 데서 출발합니다.
전시는 완성된 형태를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작품·공간·관객이 서로를 비추며 의미를 재구성하는 열린 사건입니다.
저에게 큐레이션은 하나의 “정답”을 제시하는 작업이 아니라,
각 작업이 지닌 감각적 떨림과 사유의 흐름을 읽어내고
그것들이 공존하고 변주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1. 전시는 사건이다
전시는 정지된 구조가 아닌,
시선·이동·감각의 변화에 따라 계속 생성되는 사건적 구조를 갖습니다.
관객은 이 구조 속에서
공간의 흐름, 리듬, 간격, 압력 등을 몸으로 경험하며
전시의 의미를 재구성합니다.
2. 큐레이션은 ‘관계의 재배열’이다
작품들 사이의 거리,
언어가 놓이는 방식,
동선의 리듬,
이미지의 반복과 차이,
빛과 여백의 연결 방식까지—
이 모든 요소는 하나의 관계망을 이루며
새로운 감각적 장면을 생성합니다.
3. 관객은 공동 생성자이다
전시의 의미는 관객의 움직임과 시선에서 다시 만들어집니다.
관객의 경험은 작품의 고정된 의미를 넘어서
새로운 사유와 감각의 층위를 열어줍니다.
4. VOID & SENSE와의 연결
제 큐레이션은 VOID & SENSE의 철학—
여백에서 생성되는 가능성, 감각의 미세한 긴장,
반복과 차이의 구조적 움직임—과 깊게 연결됩니다.
저는 전시와 프로젝트를
예술, 공간, 관객이 서로를 비추며
지속적으로 변화·순환·생성하는 열린 장면으로 기획합니다.